원래 회고를 1년 주기로 작성하려 했는데, 상반기만 해도 많은 일들을 해서 올해는 반년 단위로 회고를 하려고 합니다.
과장하는 게 아니라, 정말 하루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남은 하반기에도 달리기 위해서 상반기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보시다가 주황/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링크가 포함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해당 부분이 궁금하시다면 한 번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작년 회고 글을 작성할 때만 해도 작년 글의 서두에 작성한 것과 같이
개발 관점에서 작성할만한 게 별로 없었다고 했었는데
그 이후로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산 결과, 한 학기만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
작년 회고글의 마지막과 같이
올해의 첫 번째 목표는 소프트웨어학과 복수전공 / 항공정비전공을 4점대 이상 학점으로 졸업하기
두 번째 목표가 하반기에 대기업 및 메이저 부트캠프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세부 목표로
프로젝트 / 코딩테스트 / CS / 자격증으로 나누어서 계획했는데
대부분 목표를 이뤘거나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 같다.
그래서 상반기 회고는 위의 네 가지 카테고리에 기타 항목을 추가해서 정리하였다.
프로젝트
프로젝트는 많은 지인들과 레퍼런스들로부터 얻은 정보로,
여러 개의 자잘한 프로젝트보다 하나를 넓고 깊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 학교의 졸업 프로젝트를 겸사겸사 하면서,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하여 유저들이 실제로 사용해 보고 이를 모니터링한 것을 바탕으로
피드백하여 개선 및 유지보수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 겨울방학 동안 미리 구성한 팀원들과 필요한 기술스택들을 배우고,
3월부터 6월까지 요구 분석 - 설계 - 구현 과정을 거친 프로젝트가 바로 TrueEcho이다.
(겨울방학 간 들은 갓 - 영한님의 강의들)
TrueEcho는 진실된 모습으로 사람들과 소통하자는 목적의 SNS 플랫폼으로,
리액트 네이티브와 스프링부트로 개발했으며 나는 백엔드 개발자로 참여했다.
플레이스토어 출시까지 생각했지만, 졸업 프로젝트 목표로만 들어온 팀원들이 몇 명 있어
버전 1은 제대로 된 apk를 만들어서 서버 배포해 보는 것까지만 진행하고,
앞으로 몇 가지 중점적인 기능에 집중하고 결제 기능을 추가하여 버전 2를 만들어
플레이스토어에 출시 및 운영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만 해도 여러 고민과 도전들(N+1 문제, fof 알고리즘 구현)을 포함해서
글 2 ~ 3개 분량(보고서만 230장 작성..)이 나오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깃허브 링크나 추후에 작성할 버전 1 or 버전 2 회고 블로그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규모도 적당히 크고, 시장을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요구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엔티티들을 식별해서 DB 설계하고,
그리고 인터페이스와 클래스들을 설계해서 프론트와 협업하며 구현까지 완료한
꽤나 괜찮은 프로젝트를 했다.
(물론 지금도 최적화 및 에러처리를 하며 CloudType에 배포한 것을 도커에서 배포하는 중에 있다).
코딩테스트
코딩테스트에서는 현재 올해 목표의 반은 이뤘고, 반은 아직 못 달성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1월 동안 C언어와 함께 알고리즘을 공부하고 2월 한 달간 미친 듯이 코테를 풀었다.
해당 기간 동안 백준 83문제, 프로그래머스 109문제를 풀었는데 지금 봐도 적지 않은 양이다.
물론 하나하나 풀이를 보지 않고 풀었으면 불가능한 양이었지만
나름대로 수많은 PS 고수들의 공부법을 보고
단기간에 빨리 PS 실력을 빨리 올리기 위한 방법을 고안해서 만든 방법을 통해 푼 것이다.
그래서 개강 직전에는 파이썬 한정이지만 머릿속의 생각을 코드로 구현하는 게 정말 자연스러웠고,
그래서 코테 시작 한 달 만에 SW 마에스트로 코딩테스트에서 3/5 솔을 했다.
(이전 합격 컷이 1 ~ 2 솔이라 3 솔하고 40분 남은 상황에서
여유롭게 오답만 열심히 하다가 떨어진 것은 안 비밀.. 이번 컷이 대충 4 솔이라고 하더라)
아무튼 나름의 필요한 수준까지는 실력이 올랐으나 개강하고 많은 것들을 병행하면서
PS 문제를 꾸준히 못 푸니 다시 실력이 떨어졌다.
그래도 실력이 떨어지는 중이었던 SSAFY나 유플러스 부트캠프인 유레카 코테는 따로 준비하지 않고
합격했지만 종강 직후에 본 네이버 부스트캠프 코테에서는
파이썬 문법도 긴가민가했어서 7/10 솔하고 떨어졌다.
이제 종강했으니 기존의 팀원과 원래 지속하던 알고리즘 스터디도 열심히 할 예정!
CS
현재 소프트웨어학과를 복수 전공하고 있고, 학기 중에는 이미 여러 가지 일들을 병행 중이라
CS를 위한 추가적인 공부를 하기보단 전공 수업이라도 확실히 듣자는 계획이었다.
다른 일정들 때문에 시험기간 제외하고는 추가로 공부하진 못했지만 수업시간에는 열심히 듣고
시험기간에는 거의 밤을 새 가며 공부한 결과
20학점 / 6 전공 1 교양 중에서
공업수학 A+
디지털 시스템 이해 A+
운영체제 A+
컴퓨터 구조 A
네트워크 A+
캡스톤 프로젝트(졸업 프로젝트) A +
으로, 총 4.42 / 4.5의 성적으로 학교에서의 실질적인 마지막 학기를 마무리했다.
학점을 잘 받은 이유는,
첫째로는 실질적인 개발만큼이나 개발을 하면서 짐작만 했던 사실들을
CS 전공들을 배우며 깨우치는 것이 정말 재밌었다.
특히 심종익 교수님의 운영체제는 하루에 평균 3 ~ 4시간만 잤던
1학기 일상 중에도 정말 집중해서 들었을 만큼 재밌고 유익했다.
다른 이유로는 복수전공을 함으로써 2 ~ 4학년 과목을 전부 한 번에 수강하였는데,
그래서 디지털 시스템 이해의 회로 부분과 컴퓨터 구조의 회로 부분이 겹치거나
컴퓨터 구조의 주기억장치 / 보조기억장치 부분이 운영체제와 이어지는 등
CS 전공들이 서로 연관되는 부분들이 있어 시험 범위가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프로젝트 - 코테 - 자격증 - CS - 대외활동 - 운동까지 하는 일정 때문에
한 학기 내내 3 ~ 4 시간 자긴 했다..
자격증
개발자에게 자격증이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복수전공자로서 좀 더 전문성을 갖추고 싶었고
더불어 기왕 CS 전공을 배울 때 취득하면 수월할 것 같아서 올해 목표로 잡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힘든 일정들 때문에 이게 과연 가능한가..? 싶은 일정이었지만
정보처리기사는 일주일간 공부해서 필기 합격(실기는 7월 예정), SQLD는 이틀 정도 공부해서 취득을 했다.
짧은 기간 안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부하고, CS 전공들을 듣고 있는 와중이라 가능했던 것 같다.
지금은 뿌듯하지만, 정말 매주 챌린지 같던 1학기가 불과 얼마 전이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생했다.
++ 추가로 이틀 연습하고 OPIc 보러 갔는데, 토익 915점이 있더라도
몇 년간 영어회화를 하지 않다가 가니까 IM1이 나왔다ㅋㅋ
방학 중에 일주일 정도 다시 연습해서 7월 초에 다시 한번 IH 목적으로 볼 예정이다.
기타
라고 하지만, 사실 위에 작성한 부분들만큼 시간을 많이 쓴 중요한 부분이긴 하다.
인턴 / 부트캠프
이미 새해를 시작하면서 1학기 동안 세웠던 계획의 최소치와 최대치 중에
최대치를 달성한 상황이라, 하반기부터 지원할 예정이었던 부트캠프와 인턴을
1학기에 여유가 생길 때마다 자소서를 작성하고 코테를 보며 지원했다.
가장 첫 번째 목표는 서비스 IT 기업이지만,
대기업 SI나 금융권도 제외하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서 다방면으로 기회가 된다면 지원했다.
그 결과
IBK 기업은행 하계 인턴 -> 서류 및 역검 결과 대기 중
하나은행 체험형 인탠 -> 서류 대기 중
SW 마에스트로 -> 코테 불합
네이버 부스트캠프 -> 코테 불합
인 상태이다.
떨어진 SW 마에스트로와 네이버 부스트캠프도 아깝지만
이미 최대 목표치에서 +알파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인턴과 부트캠프를 준비하면서,
내 자기소개서와 깃허브 read.me 등 나를 소개할 수 있는 수단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력서와 깃허브 리드미를 잘 꾸며서 만족스럽다.
(혹시나 보시 피드백 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GPT를 사용하는 실력이 부쩍 늘어서 여러 기업과 부트캠프에 지원할 때
각 기관들을 학습한 GPTS를 만들어서 사용했다.
예시로, 네이버 부스트캠프를 준비할 때 이전 모든 기수와 이번 기수의 정보를 학습시킨 GPTs인
를 제작해서 사용하고, 지인을 포함해서 개발 커뮤니티에 공유해서 다들 잘 사용했다고 피드백을 받았다.
네부캠을 제외하고도 많은 부분에서 전문화된 GPTs 제작해서 사용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GPT 활용 역량을 많이 기른 것 같다.
대외활동
대외활동으로는 첫째로 SSAFY 엠배서더와 원티드 백엔드 챌린지, 우아한 스터디 등을 지원했는데
SSAFY 엠배서더는 잘 활동해서 마무리했고,
원티드 백엔드 챌린지는 시간이 부족해서 시작은 했으나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고,
우아한 스터디는 지원했는데 합격/불합격 상관없이 답신 이메일을 주신다고 했는데
지원한 지인과 나 모두 아무런 답신이 없었다.
우아한 스터디의 경우 공지한 대로 답신이라도 주셨으면 싶었다.
물론 운영자분이 바쁘셔서 그랬겠지만, 떨어진 것보다
당시 매일 이메일 창 들어가서 확인한 시간이 아깝기 때문이다ㅠ
그리고 두 번째로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것도 목표였다.
하지만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상황에서 매주 정기적으로 글을 작성하는 건 어려웠지만
그래도 특별한 경험을 했을 때마다 최대한 기록하려고 노력했다.
이제 잠을 못 잘 정도로 바쁘지는 않으니, 최대한 글감이 생길 때마다
바로바로 기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운동
내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운동
나는 담배나 게임을 하지 않고, 술도 정말 가끔 지인과 다 같이 먹을 때 말고는
즐기지 않기 때문에 유일한 나의 취미이자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운동이다.
운동에 푹 빠졌던 과거에는 한 달 치 식단표를 미리 칼로리를 계산해
수첩에 적고 병사식당에서 재면서 밥을 먹고,
20KM 완전 군장 행군을 한 당일에도 하체 루틴이 계획되어 있으면
하체 운동을 하러 갔던 운동에 미친 시절이 있다.
하지만 상반기에는 너무 바빠서(잠을 3시간 ~ 4시간 자는데..) 그렇게는 하지는 못하고,
더불어 학교 헬스장은 시설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평소 즐겨하던 파워리프팅은 하지 못했다.
대신 수업 들으러 갈 때 중량 벨트를 챙겨 수업 끝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바로 헬스장에 가서 약 4~50분간 중량 맨몸운동을 했다.
그래서 학기 시작할 때
턱걸이: 맨몸 10개 -> 중량 15kg 끼고 7개
딥스: 맨몸 15개 -> 중량 45kg 1개까지 성공했다.
주 3일 40분만 운동하고, 잠을 3 ~ 4시간 자면서 해도 몸 상태나 중량이 꾸준히 좋아졌다.
물론, 적게 자고 운동하는 게 급사의 주원인인 것은 알지만 하루종일 개발 & 공부만 하는 일상에서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라 타협본 게 저 정도라 이해하길 바란다.
(중간, 기말고사 끝난 날 가장 먼저 한 게 운동하러 간 것..)
이제 종강했으니 맨몸 운동에서 벗어나 본래 내 주 종목인 헬스 & 파워리프팅으로 돌아갈 생각에 기쁘다.
마무리하며
이번 학기에 짧은 기간 내에 굉장히 많은 것을 병행하고 또한 대부분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배운 것은,
정말 중요한 건 방법과 환경이라는 것이다.
방법 관점에서는,
지금 보면 귀여운 수준이지만 초창기에 적었던 개발 공부법과 같이
나는 모든 것을 시작할 때
가장 단기간에 성공한 사람과 가장 성과가 뛰어난 사람들의 레퍼런스를 수십 개 참고
->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개인화
-> 남은 기간 안에 잘 분배
-> 어떻게든 세운 계획을 이행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방법을 숙달하면서, 높은 러닝커브를 확실하게 가지게 된 것 같다.
환경으로는,
지난 회고 때 아마도 항공 관련 대학이라 개발에 대한 지원이 없어 아쉽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 사실은 변함없지만 환경에는 주변 사람들도 포함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군대를 비롯해서 사회생활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1학기를 하면서 위에서 말한 프로젝트 / 코테 / 부트캠프 / 자격증을 함께한 팀원인 희준이가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주변에는 배울만한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많이 배우고 감사하며 사는 편이지만
대학교에서는 내가 배울만한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 못했는데 이번에 찾은 것 같다.
종종 지칠 때 희준이가 개발을 대하는 열정과 자세를 보면 다시 열정을 되찾고 같이 열심히 하게 된다.
(하루종일 개발하고, 밥 먹을 때 코테 풀고, 쉴 때도 개발 인스타와 개발 유튜브를 보는 그..)
그래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한 학기 열심히 달려서
둘 다 좋은 과정과 성과를 보인 상반기를 보냈다.
종강 약 2주 전부터 거의 매일 같이 밤샌 216호에서의 추억은,
개발과 공부로만 점철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대학생이라서 할 수 있는 낭만적인 기억이었다.
이제 시작된 하반기 동안도 열심히 달리면서 (잠은 자면서) 상반기만큼
하반기에도 좋은 과정과 결과를 얻고 싶다.
종강 다음 날부터도 유레카 과정을 수강하며 쉬는 날은 없지만
그래도 잠을 푹 잘 수 있고 헬스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게 어디인가 :>
항상 열심히 살 수 있는 환경에 사는 것에 감사하고, 건강한 마음을 물려주신 것에 부모님께 감사하며 글을 마친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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