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와 2025년 상반기 공채 사이에 라인과 대한항공, 당근 등에서 좋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이에 대해서 간략한 회고를 작성하겠습니다.
참고로 회사 순서는 올해 전형을 진행한 순서입니다.
열심히 싸피에서 13기 동기들과 알고리즘 공부를 병행하면서, 취업 준비 활동을 병행했습니다.
올해는 운좋게도 라인 최종 면접, 대한항공 최종면접, 당근 과제 전형, 데브시스터즈 코테를 진행하였고
그중에서 최종으로 합격하여 기나긴 취준 생활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당근
대학생 윈터 인턴십 인프라 직군에 지원하여 서류를 합격하고, 이후 과제 전형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시 연휴와 겹쳐서 준비할 시간이 많아졌다고 좋아했습니다만,
열심히 당근이랑 다른 IT회사의 테크 블로그를 참고해서 기획과 전반적인 구현을 하였지만
B형과 A형 독감이 모두 유행하던 2월에 저 역시 제대로 걸려서 한 일주일 간 거의 쓰러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를 완벽히 하고 Read.me 작성까지 확실히 했으면 면접까진 봤을 것 같은데, 건강 이슈로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라인
라인은 데브옵스 직무로, 현재 신입 공채를 뽑지 않고 수시 채용만 하기에 각 팀마다 채용 절차가 다릅니다.
제가 지원한 직무의 경우 서류 - 1차 - 최종 면접 - 처우 협의 및 레퍼런스 체크 를 통해서 뽑았습니다.
작년 12월 초쯤에 지원하였고, 1월 중순에 서류 합격 연락이 왔습니다.
이후 1차 면접을 보았는데 다른 라인 면접 후기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말 지구 내핵까지 파고드는 CS 질문들을 하셨습니다.
특히 각 팀마다 사람을 뽑는 수시 채용이다 보니까 전반적인 CS에 대한 질문을 주시기보다는,
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해서 해당 직무와 연관된 기술질문으로 들어가 계속 깊어지는 방식으로 질문을 주셨습니다.
다행히 그런 식으로 나올 것을 어느정도 예상하였고,
GPT와 같은 방식으로 DFS 알고리즘처럼 면접 준비를 하여 1차 면접을 통과하였습니다.
사실 1/3 정도는 대답을 제대로 못하거나, 경험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면접 통과를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합격해서 놀랐습니다.
이후 최종 면접도 라인은 더 깊은 CS 질문이 나온다고 해서, 훨씬 깊고 넓게 기술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근데 의외로 한 80%정도 인성 위주로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3분 중에 2분은 우호적이셨는데,
1분은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질문을 하셨고 해당 부분에 대해 면접관님이 만족할 수준으로 대답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좋았고, 면접도 잘 마무리했습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작년 11월에 시작한 2024 하반기 공채인데, 올해 3월이 되어서야 전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절차가 느린지 타 직무의 지인들한테 물어봤는데,
원래 대한항공은 직무와 상관없이 절차가 엄청 느린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전형은 서류 - 1차 면접(화상) - 2차 면접(영어, PT, 기술) - 3차 면접(임원 면접) - 신체검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류 통과 후 1차 면접의 경우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소모된다고 안내되었고,
이전 면접 후기들을 참고했을 때 인성 면접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갑자기 기술 질문이 들어와서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프로젝트하면서 익히 알고 있던 부분들을 물어봐서 다행히 대답을 잘했고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면접은 영어 면접과 PT면접 이후 기술면접이 이어서 진행됩니다.
영어 면접의 경우 오픽처럼 나온다고 해서 그렇게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나와서 대답을 잘 못 했습니다.
이후 PT와 기술 면접에서는 저랑 같이 본 조원들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잘했다고 끝나고 판단해서,
만약 떨어지면 무조건 영어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다행히도 합격하였습니다.
이후 최종 면접은 임원 2분 : 지원자 5명씩 해서 저희 직무 같은 경우 총 10명이 최종으로 올라왔습니다.
최종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5대 1에서 많으면 10대 1이었던 상황이었고,
저처럼 쌩신입 말고 대부분이 중고신입이어서 나름 면접을 잘 마무리했음에도 합격을 확신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의 서버 직군의 서류에 합격하게 되어 코딩테스트를 보았습니다.
이후 코딩테스트를 보았는데, 한참 싸피에서 알고리즘 공부를 많이 하던 때라 쉽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코딩테스트를 합격하고 면접을 준비하던 중에 다른 기업에서 최종합격을 하여 중도 포기 의사를 회사에게 전달하고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결과
결론적으로, 여러 상황과 제 성향을 고려했을 때 가장 가고 싶었던 기업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준사관을 준비했던 시절부터 개발자로 전향하고 취업하게 된 지금까지 거의 3년간 쉰 적이 거의 없어서
당분간 좀 쉬면서 지내려고 합니다.
싸피에서 매 기수 취업과 관련한 설명회를 진행하는데,
매년 올해가 가장 힘들다고 하지만
12기까지는 그래도 도메인 별로 취업을 기대해 볼 만하다, 여긴 이번에 안 좋다 이런 지표를 보여주는데
올해 처음으로 모든 도메인의 취업시장이 동결이라 지표를 보여주지 못한다고 컨설턴트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밖에도 뉴스와 여러 기사에서 현재 IMF 시절만큼 취업률이 떨어진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고 여러 증거들을 제시합니다.
이처럼 경제가 힘든 시기에는 어느 정도 대기업에 서류가 붙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면,
그 이후부턴 운의 영역이니 떨어지더라도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낙담하지 말고
계속 운이 붙을 수 있게 꾸준히 지원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긴 했지만, 저 역시 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하며 도움을 받으며 준비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피드백이나 취업과 관련해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편하게 연락 주시면, 도움드리겠습니다.
모든 취준생 분들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