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아직 부족한 것, 앞으로의 공부 방향
객관적으로, 아직 범용적인 스펙만 있고 엣지 포인트가 없는 저에게 과분한 기회가 왔었습니다.
바로 카카오 채용절차입니다.
이후에 코딩테스트도 합격하여 면접까지 봤었습니다만
해당 공고에 충분하게 핏 하지 않아서 더 이상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으로 경험하게 될 대규모 채용인 하반기 공채 전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경험을 나눕니다.
(추가로 카카오 수시채용 관련해서는 정보가 별로 없어서 준비하는데 살짝 어려웠어서 도움이 되고자 글을 작성합니다)
(주황색 또는 파란색 단어는 링크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서류 합격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1년간 휴학하고 준사관 시험을 준비했기에, 친한 지인들은 슬슬 취업을 한 상태이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기 원하는 나이기에
4학년 여름방학이지만 마음이 그리 여유롭지 않았다.
그래서 회고록에 작성한 것과 같이 넓고 얇은 스펙은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기에
종강한 이후부터 지원할만한 공고가 생기면 대부분 지원했다.
수시채용 기간이라 대략 6~70여 곳 정도 지원을 했고 서류합격률은 5% 정도였다.
++ 합격률은 더 낮을 수도 있다. 웬만큼 많이 지원하고 나서는 지원한 내용을 기록하는 것을 그만두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하나은행 코딩테스트에서 불합격을 통지받은 날,
카카오에서 서류합격을 했다고 이메일을 받았다.
사실 이미 너무 많은 곳에서 서류 불합격 이메일을 받았기 때문에 카카오에서 이메일이 왔을 때
어차피 불합격이라 생각하고 확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루 뒤에 코딩테스트 안내 이메일을 받고서야 합격인 것을 확인했다.
코딩테스트
카카오 신입 공채와 달리, 수시채용의 경우에는 해커랭크에서 코딩테스트를 본다(경력과 같음)
인터넷의 후기를 보면 공채보다는 쉽다는 후기가 일반적인데, 사실이었다.
내 코테 실력은 백준을 거의 하지 않아서 프로그래머스 기준으로 lv2는 적당히 잘 풀고, lv3는 시간을 오래 들이면 가능한 수준인데 불합격했던 하나은행 코테보다 카카오 수시채용 코테가 쉽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레벨을 예로 들자면, 레벨 lv2정도의 문제를 3문제 주고, 180분 동안 푸는 형식이었다.
카테고리는 어려운 알고리즘은 안 나오고 구현, 그리디, 이진탐색 정도의 알고리즘을 응용하면 풀 수 있는 문제였다.
그래서 난이도에 비해 시간이 넉넉해서 1시간 반정도 안에 다 풀고, 다시 틀린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제출했다.
모든 테스트 케이스를 전부 통과했기 때문에 합격을 예상했고, 합격했다.
면접 준비
코딩테스트는 부트캠프나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 번 경험했지만
기술면접은 처음이었다.
화상으로 2대 1로 진행하였고, 이력서를 기반해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진행한다고 안내받았다.
후기가 별로 없었지만, 화상면접과 관련된 모든 글들을 읽어보니 대면 면접만큼 힘들게 1시간 동안 보는 팀도 있고,
그냥 인적사항만 확인하고 넘기는 팀도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힘들게 준비하는 팀 기준으로 생각하고, CS(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운영체제, 자료구조, 알고리즘, 자바)와 프로젝트에 사용한 기술들의 원리(spring boot, jpa 등등), 프로젝트 관련 내용, 자기소개글에서 중요할 법한 내용들을 모두 노션에 정리해서 하나하나 DFS처럼 궁금한 게 생기면 계속 질문을 만들고 답을 달면서 준비했다.
사실 1년 동안 개발을 하면서, 1학년 때부터 개발을 시작한 사람들을 따라잡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병행했다.
결론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준수한 결과를 얻었지만, 한 분야에 깊이 있는 성취를 이루지는 못했다.
지금도 여러 개를 병행 중이지만 면접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카카오 면접 준비'라는 명목 하에 모든 것을 차치하고 기술 면접만 준비했는데, 면접에서 어느 정도 깊이까지 나올지 몰라서 계속 깊이깊이 탐구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다.
정말로, 개발을 제대로 시작한 1년 중에서 가장 재밌었던 순간이었다.
또한 면접을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나를 왜 서류에 붙였지?.. '에서 '이런 이유에서 나를 붙였구나' 하는 식으로 이유를 깨달았다.
그리고 면접 날이 되었다.
면접
면접 때는 공지받은 대로 2대 1 면접으로 화상으로 진행했고, 50분간 진행했다.
대략적인 내용은
자기소개 / 지원동기
해당 직무에 대한 지식
해당 직무 관련된 깊이 있는 경험
데이터베이스 관련된 지식
높은 러닝 커브를 증명할 수 있는 경험
등등 여러 가지를 물어보셨다.
면접을 보면서 느낀 것과 정영진 님과 커피챗하면서 느낀 것은 비슷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열심히 살고 러닝 커브가 높다는 것은 알겠는데
개발의 어떤 분야에 특화되어 있는지를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사실 대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쌩신입이, 어떤 분야에 특화될 수 있는지는 의문인지라
CS 기본기가 탄탄하고, 뭐든지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사람을 원하실 거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거기에 맞춰서 준비했는데
일반적인 백엔드 직무가 아니라 빅데이터 플랫폼 엔지니어링이라는 특수한 직무라 데이터베이스에
특화된 사람을 원하셨던 것 같다.
또한 러닝 커브가 높다는 것을 좀 더 증명해 주길 바라셨던 것 같은데,
이미 내가 회고록에 적은 것과 같이 거기서 뭘 더할 수 없을 정도로 최대치를 한 거기 때문에
만족하실 만큼 증명할 사례를 더 말 못 했던 것 같다.
면접 상에서 CS나 프로젝트 등에서는 대답 못한 게 없었고 분위기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뭔가 애매모호한 분위기를 느꼈고,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아직 부족한 것, 앞으로의 공부 방향
개발자는,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 초에 계획 세운 것과 같이
프로젝트 / CS / 코딩테스트 / 자격증으로 나눠서 나의 부족한 부분과 해결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부족한 부분
프로젝트 - 백엔드 관련된 프로젝트가 1개뿐, 최소 하나정도는 더 있어야 할 것 같음
CS - CS전공 고학점, 정처기, SQLD 공부를 하면서 전반적인 개념은 있지만 조리 있게 말할 정도로 정리되지 않음
코딩테스트 - 컨디션에 따라 실력 차이가 너무 벌어지고, 파이썬과 자바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아서 실력이 더 떨어짐
자격증 - 정처기 실기가 합격이 애매한 상황, 오픽이 IM1이라 더 높이면 좋을 것 같음, 토익은 9월에 만료
계획
프로젝트 - 백엔드 관련돼서 유저를 받아보는 프로젝트 1 ~ 2개
CS - 예상 면접 질문들에 답을 달면서 전 범위를 훑어보며 꼬리물기로 학습
코딩테스트 - 파이썬이냐 자바냐를 확실하게 정하고 매일 최소 2문제 이상 풀기
자격증 - 정처기 실기 불합격 되면 9월 10일에 재신청, 오픽 8월 중순에 시험, 토익은 여유가 생기면 다시 도전
중점
깊이 있게 학습
- 프로젝트도 어느 정도까지 고려해서 진행했는지 기록
- CS도 자바나 내가 사용하는 기술의 어느 깊이까지 파고들면서 사용했는지 기록(결국 cs와 다 연관되어 있음)
마치며
반년 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처럼, 남은 2024년에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서 많은 변화를 만들고 싶다.
내가 가진 유일한 무기이자 최고의 무기는
꾸준하고, 긍정적인 것이다.
그래서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열심히 살고 매사에 긍정적인데 절대 실패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우직하고, 긍정적으로 나아가겠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